스타트업 법률 자문을 하며 현장에서 다양한 단계의 스타트업을 만나다 보니, 더 큰 금액을 투자 받아 다음 단계로 쉽게 넘어가는 팀들의 특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대표를 필두로 팀 전체가 현재 단계에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기업과 다르게 스타트업은 정형화된 단계를 거치며 성장하는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2025년 기준 스타트업 투자 단계를 총정리해 드리고, 각 단계에서 다음 투자 단계로 넘어가려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법률 전문가의 관점에서 투자 라운드별 주의사항과 무료 경영 리스크 진단을 받는 방법도 안내해 드리니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유망한 스타트업에 한 번에 투자하면 간단한데, 왜 스타트업 투자에는 시리즈 A, B, C 라운드가 있을까요?
그 이유는 투자자 관점에서 찾아봐야 합니다. 투자 라운드는 리스크 분산을 위한 투자자들의 안전 장치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스타트업 10팀 중 6팀이 폐업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투자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해 투자자에게 이윤을 안겨 주는 건 손에 꼽을 정도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서 검증을 충분히 받지 못한 스타트업에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큰 게 사실이죠. 그래서 투자자들은 초기~후기까지 단계를 나눠 투자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합니다. 결국, 투자 단계가 올라갈수록 “이 회사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쌓이는 셈인 거죠.
스타트업 씬 밖에 있는 분들은 “씨드 투자 얼마 되지도 않는데 스타트업들은 왜 저렇게들 난리야?”라고도 말씀하시는데요. 사실 씨드 투자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실패와 좌절이 일상인 스타트업 현장에서 사업 비전과 열정으로 투자자를 설득해 낸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초기 창업팀이 EXIT까지 가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2023년 국민대 플랫폼 SME 연구센터는 스타트업 정보 제공 플랫폼 혁신의 숲, 더브이씨(The VC) 등을 통해 2017년 이후 한 건 이상의 투자를 받은 플랫폼 스타트업 1098곳의 투자 현황을 분석했는데요. 각 단계에서 다음 투자 라운드로 넘어가는 비율은 아래 표와 같았습니다.
출처 : https://platformresearchnetwork.kr/RESEARCH3/?idx=15225071&bmode=view
- Seed 투자에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로 넘어가는 비율 = 51% (564/1094)
- 시리즈 A 투자에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로 넘어가는 비율 = 53% (297/564)
- 시리즈 B 투자에서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로 넘어가는 비율 = 40% (120/297)
- 시리즈 C 투자에서 EXIT으로 넘어가는 비율 = 95% (115/120)
이 수치들을 계산해보면 Seed 투자를 받고 Exit에 성공하는 확률은 10% 정도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2023년, 플랫폼 스타트업 기준)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는 보통 Seed → 시리즈 A → 시리즈 B → 시리즈 C,D,E.. → IPO 순으로 진행됩니다. 각 단계별로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각 투자 라운드에서 어떤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 하는지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현재 여러분 팀의 단계를 먼저 찾고, 전후 단계를 함께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심 있게 지켜보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아래 사이트에서 단계를 확인한 뒤 이어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 더브이씨: https://thevc.kr/
- 혁신의 숲: https://www.innoforest.co.kr/
- 넥스트유니콘: https://www.nextunicorn.kr/
- 벤처투자종합포털: https://www.vcs.go.kr/
[씨드 투자 핵심 요약]
- 특징 : 창업 초기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투자 아이디어나 프로토타입만 있어도 가능
- 투자 금액 : 주로 1~5억 원
- 투자자 : 엔젤 투자자(지인), 액셀러레이터
씨드 투자 결정 요소
1. 창업자의 역량
경험 많은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이 제품/서비스 출시 후 시장 반응에 따라 다른 사업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일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만 보고 초기 투자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창업자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점입니다. 창업자의 진정성과 실행력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죠.
외부에서 바라볼 땐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초기 스타트업에 몇 천만 원을 투자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수 있지만, 혹독한 생존 경쟁 속에서 대표가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인물인지는 씨드 투자 결정에서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 팀 구성
1번과 연장선상의 요소인데요. 대표만큼이나 팀 구성 역시 중요합니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팀원을 모으는 것 자체가 창업자의 역량이기 때문이죠.
특히 팀에 기획, 개발, 영업/마케팅 등 핵심 포지션에 능력 있는 인재가 골고루 포진해 있는지는 팀 역량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존 커리어에서 입증할만 성과를 내었거나 명문대 출신 창업팀이 상대적으로 투자를 잘 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3. 잠재 시장과 가설
1번과 2번이 물론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건 역시 잠재 시장과 가설입니다.
요즘은 성장이 둔화된 한국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팀들이 많은데요. 그 이유는 타깃하는 시장이 얼마나 크고, 그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느냐에 따라 씨드 투자 규모를 넘어 시리즈 A 투자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시리즈 A 투자 핵심 요약]
- 특징 : 씨드 단계에서 시장성을 입증한 뒤, 공격적 성장을 위해 추가 자금을 조달
- 투자 금액 : 5~50억 원 규모
- 투자자 : 엔젤 투자자, 벤처캐피탈(VC)
시리즈 A 투자 결정 요소 3가지
1. 지표로 나타나는 성장 가능성
시리즈 A 투자부터는 가능성과 열정만으론 부족합니다.
매출, 유저 수, 재방문률 등 ‘정량 데이터’가 무엇보다 중요해집니다.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에서 ‘실행력’으로 진화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수치적 지표가 곧 회사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죠.
투자사 역시 투자 결정에 있어 정량 데이터를 가장 눈여겨 봅니다. 보여줄 데이터가 없다면 사실상 시리즈 A 투자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2. 초기 확보한 고객의 반응
정량 데이터가 중요하지만, 수치가 크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수의 고객을 확보했더라도 단순히 앱 설치와 서비스 가입에만 그치지 않고 반복적인 상품 또는 서비스 구매가 발생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이 쌓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를 “충성 고객을 확보할 충분한 준비가 되었으니 우리 팀에게 투자해 주시면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설득할 수 있는 팀이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3. 잠재 시장 규모와 사업 모델의 확장성
시리즈 A 투자부터는 작게는 5억, 많게는 50억 넘는 투자금이 집행되기 때문에, EXIT를 위한 계획 역시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진출 가능성까지 포함해, 스케일업할 수 있는 그림이 있는지도 함께 고려합니다.
[시리즈 B 투자 핵심 요약]
- 특징 :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단계
- 투자 금액: 100~200억 원 이상, 경우에 따라 수백억~천억 대로 확대
- 투자자: VC, 사모펀드(PE), 대기업
시리즈 B 투자 결정 요소
1. 매출 성장률
시장 검증을 마치고 초기 고객을 확보해 매출을 내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로 넘어갈 준비가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 B 단계부터는 소규모 팀에서 본격적으로 기업의 외형을 갖추는 시기입니다.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성장의 폭이 얼마만큼 가파르냐입니다. 보통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은 매년 2배씩 성장하는 그림을 그립니다. 즉, 창업자들이 모두 꿈꾸는 J커브 매출 성장 그래프를 그려야 하는 것이죠.
2. 고객 유지율
매출 성장과 함께 고려되는 요소가 고객 유지율(CRR, Customer Retention Rate)입니다.
왜냐하면 매출 성장은 마케팅 예산을 늘리면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2배 늘었어도 마케팅 예산도 2배 늘었다면 이는 돈을 쏟아 부어 돈을 번 셈입니다. 사실상 매출이 늘었다고 보기 어려운 거죠.
또한 고객이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이탈할 때까지 기업에게 얼마만큼의 수익을 가져다주었는지를 보여주는 고객 생애 가치(LTV, Lifetime Value)가 낮다면, 마케팅에 의존하는 매출 성장은 머지 않아 한계에 부딪칩니다.
새롭게 들어온 고객이 얼마나 오래 서비스를 이용하고 얼마를 지불하는지는 비즈니스의 질을 보여줍니다. 고객 유지율과 고객 생애 가치가 높다는 것은 “투자할 수록 더 벌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투자자를 설득하기에 유리합니다.
[시리즈 C 투자 단계 핵심 요약]
- 특징 : 성공적인 성장을 달성한 스타트업이 더 큰 자금을 유치해, 시장 점유율 확대나 글로벌 진출, IPO를 추진하는 단계
- 투자 금액: 100~500억 원 수준
- 투자자: VC, 투자은행, 사모펀드 등
시리즈 C 투자 결정 요소
시리즈 C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시장에서 충분히 입지를 다지고, 중소기업에서 벗어나 대기업이나 유니콘 스타트업 출신 인재들을 영입해 회사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투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수백억대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스타트업들은 흔히 유니콘 후보로 불리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데요. 하지만 위에서 보셨듯이, 시리즈 B에서 시리즈 C 단계로 넘어가는 스타트업은 50%가 안 된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리즈 C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기존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거나, 신규 시장이나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투자자 입장에서도 IPO나 M&A와 같은 방식으로 Exit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투자금은 가뭄에 단비와 같습니다. 팀의 생사가 달린 상황에서 가까스로 투자금이 들어와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을 때 팀원들이 모여 눈물의 파티를 하는 모습은 스타트업 씬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투자를 받을 때는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투자를 유치하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물으시는데, 사실 투자금을 받는 시점에 가장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래 3가지 문제를 조심해야 합니다.
- 자금이 들어오면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다가 법무·세무 리스크를 간과하는 문제
- 투자 계약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나중에 투자자와의 갈등이 생기는 문제
-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직원, 투자자, 고객, 협력사 등 얽힌 이해관계가 많아져 분쟁으로 이어지는 문제
큰 금액의 투자를 받을수록 지출하는 금액도 많아지기 때문에 투자를 받았다 하더라도 스타트업의 Runway(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간)는 1년 남짓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투자를 받고 파티가 길어지거나 팀 분위기가 느슨해지면, 몇 개월 후엔 공격적인 성장이 아니라 또다시 생존을 고민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 별로 어떤 문제를 대비해야 할까요?
여러 단계의 스타트업들을 자문하면서,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쉽게 대처할 수 있는 문제를 대비 하지 않아 손실을 보다가 폐업 위기까지 처한 사례를 보며 ‘스타트업 투자 라운별 위기 시나리오’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현재 우리 팀에서 어떤 위기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아티클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 스타트업 멸망 시나리오(스타트업 커뮤니티 EO플래닛)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법률 자문을 할 때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법적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나요?”입니다. 이 질문의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대처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이 겪는 법률 이슈 10개 중 7개는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문제이며, 사전에 미리 준비를 했더라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막을 수 있었던 사항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후에 로펌을 찾아오면, 그때는 이미 늦어 법적 분쟁 해결을 위해 시간과 돈을 들이고도 손해는 손해대로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게다가 아무리 법적 이슈를 잘 처리한다고 해도 스타트업의 성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어 고객과 이해관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 그 리스크는 더욱 커집니다. 이런 점에서 대표님들은 문제가 발생한 후에 잘 대처하려 하기보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경영 리스크 관리법을 고민하셔야 합니다.
현재 우리 회사에 어떤 법적 리스크가 있고, 어떤 이슈들을 우선적으로 대비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다수의 스타트업 자문 레퍼런스를 보유한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들이 모여 개발한 경영 리스크 진단을 무료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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